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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교육/임상

심부전) 내 환자 심부전(HF)있어. EF(ejection fraction)가 몇이길래? 60% (⊙_⊙)??

by 검은 콩.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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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가 60%인데 심부전이라고? 도대체 왜?"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EF가 60%인데 왜 심부전이냐는 질문을 들었다. 친구를 위해 글을 한번 써보겠다.

 

우선 EF(ejection fraction)란 무엇일까? 

LVEF: 좌심실 박출률 = 좌심실 기능을 평가하는 기준(좌심실은 이완기에 채워진 혈액을 수축기에 짜내며 대동맥으로 내보낸다)"한번 수축할 때 좌심실은 채워진 혈액 중 몇 %의 혈액을 짜서 내보내는가?"의 개념

EF(%) = SV(stroke volume, 1회 박출량)/이완기말 혈액량 * 100
으로 계산한다. 즉 쉽게 말하면 좌심실에서 (나간 것/채워진 것) * 100

일반적으로 심부전이라고 하면 심장의 수축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짜내는 힘이 떨어지고 채워진 것에 비해 나간 것이 감소하며 EF가 감소한다.(분자가 작아지니 최종값은 작아질수밖에)

 

그러나 좌심실 박출률(ejection fraction, EF)이 40% 미만인 경우만 HF(심부전)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HF는 자세히 나누면 총 3가지로도 분류할 수 있다고한다.

*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heart failure with reduced EF): EF 40% 미만 -> 수축기 심부전
* 박출률 경계 심부전(HFmrEF): EF 40~50%
* 박출률 보전 심부전(HFpEF,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F): EF 50%이상 -> 이완기 심부전

임상에서는 HFrEF는 하프레프, HFpEF는 하프페프라고 읽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심장이 이완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겨 심실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수축력이 저하되어도 (나간 것/채워진것) * 100의 공식에서 나간 것도 줄어들지만 채워진 것도 줄어들기 때문에 EF는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이다.(분자가 작아져도 분모도 작아지니 최종값은 유지)

 

* HFpEF는 왜 발생할까?

HFpEF의 병태생리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한다. 확장기능(diastolic dysfunction)의 저하, 즉 심실의 이완(relaxation) 혹은 충만(filling) 의 이상으로 확장기 좌심실압이 상승하는 것이 주된 기전이며 그 외에 심실과 대동맥의 경직도 증가, 폐동맥 고혈압, 혈관내피세포 기능저하 등 다중적인 병태 생리가 심부전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HFpEF의 장기 예후는 일반 심부전 못지 않게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FrEF는 ACE 억제제, ARB, 이뇨제, 베타차단제, 디곡신 등 수 많은 약물을 이용해서 치료하지 않는가

하지만 HF의 환자 중 절반이 이완기 심부전인데도 HFpEF는 효과가 입증된 약제가 아직 없어 예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한다. 진단 기준 또한 명확하지가 않은 실정이다.

 

그러니 EF만 보고 HF인지 아닌지 판단 하면 안되는 것이겠다.

 

<참고문헌>

박진주 & 최동주. (2015). 좌심실 수축 기능 저하 심부전증의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 88 권 제 2 호. https://www.ekjm.org/journal/view.php?doi=10.3904/kjm.2015.88.2.127

 

김영대. (2016). 이완성 심부전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 90 권 제 1 호. https://www.ekjm.org/journal/view.php?doi=10.3904/kjm.2016.90.1.20

 

"이 카테고리에 게재되는 글은 간호사로서 일하며 궁금했던 것, 알게 된 것을 저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에 불과합니다. 추측성인 글들이 대부분이며 내용에 대한 신빙성 또한 보장할 수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잘못된 점이나 가르쳐주실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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