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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보통의 언어들

by 검은 콩.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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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보통의 언어들]이라는 김이나 작곡가님이 쓰신 책입니다.

 

 

보통의 언어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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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계기: 나를 숨 쉬게 하는 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방송의 여러 예능에서 패널로 출연하셨을 때 통찰력이나 말의 표현 같은 것에서 배울 점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서 김이나 작가가 쓴 책이라고 하니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책 내용(이 책의 목차 ↓)


Prologue. 당신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Part 01. 관계의 언어
“주파수가 맞으려면 박자를 맞춰가야 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 상대방을 향한 내 감정의 속성
실망 : 우린 모두 불완전한 인간
미움받다 :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을 것
#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선을 긋다 :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거리
시차적응 : 각기 다른 마음의 시계
사과하다 :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
연애의 균열 : 지난 기억이 만들어낸 의심 사이렌
공감 : 통하는 마음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싫어하다 : 내게는 싫은 사람이 있어
이해가 안 간다 : 비난을 내포하는 말
속이 보인다 : 경험치에 기반한 어른만의 언어
뒷담화 : 부정적 감정이 깃든 일에는 룰이 필요하다
미안하다 : 털어내지 말고 심어둘 것
비난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
지질하다 :구차하면 좀 어때
상처 : 서로의 아픔을 볼 수 있다면
포장하다 : 주는 이의 마음이 담긴 그 무엇
염치가 있다 : 내가 꼭 지키고 싶은 것
재벌, 갑질, 애교 : 우리에게만 익숙한 단어
소중하다 : 우린 매일 이별에 가까워지는 중
# 아픈 이별로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면

Part 02. 감정의 언어
“감정, 누르지 않고 자연스레 곁에 두기”

부끄럽다 : 매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찬란하다 :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 : 아프고, 괴롭고, 외로운
# 마음을 방치하지 말아 달라는 혼잣말
묻다. 품다 : 차마 어쩌지 못해 내리는 결정
위로, 아래로 : 오늘 그 감정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소란스럽다 : 주변과 대비되는 그 사람만의 감정
외롭다 :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싫증이 나다 : 내 사랑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다면
간지럽다 : 알다가도 모를 기괴한 행복감
기억, 추억 : 다르게 적혀 있는 지난날

Part 03. 자존감의 언어
“약해졌을 때는 잠깐 쉬었다 갈 것”

성숙 : 애어른이 자라서 어른아이가 되는 아이러니
# 나이 든다는 것
꿈 : 꼭 이루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것
유난스럽다 : 그건 당신이 특별하다는 뜻
호흡 : 불안감에 빠진 나를 구원하려면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
드세다. 나대다 : 사람을 주저앉히는 말에 대해
정체성 : 나의 본모습이 혼란스러울 때
한계에 부딪히다 : 또 다른 가능성과 마주하는 순간
겁이 많다 : 결과적으로 늘 강한 사람들
이상하다 :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길
살아남다 :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순 없다
창작하다 : 영감과 체력의 긴밀한 관계
쳇바퀴를 굴리다 : 일상의 반복이 알려주는 특별한 하루
기특하다 :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

Radio record : 나를 지켜주는 말
Lyrics : 마음에 깃든 노랫말
추천의 글


* 읽고 인상 깊었던 점

 

5page에 책을 시작하는 말에 "감정이 원형 그대로 전달될 수 있으려면, 글자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때로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같은 언어를 서로 미세하게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언어를 골라서 소통하고 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조차, 우리는 정해진 언어 속에 갇혀서 할 수밖에 없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언어를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전달하지만 정작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홀하니, 마음이 통하는 대화라는 것은 그토록 귀하다."라는 표현이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언어는 파동이 아닌 글자로 존재하기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감정이 전달되기도 하고 곡해되기도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첫 문단에서부터 정말 인상 깊은 내용이 쓰여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언어가 아니라 파동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한다면? 만약에 우리의 감정을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요즘 세대의 F와 T의 갈등도 없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우린 우리의 감정을 개인의 언어 습관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늘 오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열어서 보여줄 수 있으면 오해받을 일도 할 일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37page에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는 사과를 받는 태도에 점수를 매길 권한은 없다. 사과를 받은 사람 쪽에서 필요한 겸연쩍은 시간이 있다. 마지못해 내민 손을 잡아주고 다시 웃으며 이야기 나누기까지 떼는 한걸음 한걸음은 몹시도 무겁지만 이 무거운 발걸음을 기다려주는 것까지가 진짜 사과다.라는 글이 쓰여있습니다. 사람들이 싸움이라는 것을 했을 때 사과를 하더라도 서로 어색한 그 시간에 대한 감정을 도대체 뭐라고 표현하면 될까 싶었는데 겸연쩍다.라고 표현하면 정말 딱 들어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인이나 친구 간의 싸움을 생각해 봐도 우리는 이미 말로 서로를 상처 입혀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화해를 했어도 그 상처는 절대로 흔적 없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서 싸워도 잘 싸워야 한다는 말도 참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인 간에도 다투고 나서 아무리 애인에게 사과를 받았어도 상했던 마음은 100% 치유될 수가 없으니 감정이 격해진 시간에는 말로 상처를 입힐 것 같으면 저는 오히려 시간을 좀 가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한번 뱉은 말은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요. 영원히 안 볼 사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싶은 말, 따지고 싶은 것을 다 뱉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영원히 못 볼 사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은 게 아닌 이상 세상이 참 좁아서 언젠가는 얼굴을 뜬금없게 마주칠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퇴사를 할 때도 보기 싫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언어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데 나의 생각과 비슷한 점, 다른 점을 생각해 보며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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