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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by 검은 콩.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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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이미예 작가의 한국 소설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 읽게 된 계기:  지난번에 읽었던 <외모 대여점>, <넬라의 비밀 약방>과 표지가 비슷한 책을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타 블로그에서 추천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도서의 이름과 표지 디자인을 보고 읽고 싶은 느낌이 드는 책을 고르는 편이라서 대여점, 약방, 꿈 백화점 같이 책의 이름이 어느 건물이나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고 표지가 신비하고 예쁜 느낌이면 보통 책의 내용도 취향에 맞을 때가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베스트셀러인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서 사람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도 좋아 보이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한번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 책소개, 이 책의 줄거리 ↓(네이버 도서 책 설명 참고)



* 읽고 느낀 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이런 흥미로운 세계관을 하나 더 창조해낼 수 있을까 싶었던, 작가의 능력에 감탄스러웠던 책입니다. 꿈은 도대체 뭘까? 왜 사람은 꿈을 꾸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해볼 수 있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꿈과 관련된 소재로 세계를 하나 창조해 내는 것을 보니 작가라는 직업은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꿈은 개인의 무의식이 영향을 미쳐서 자는 동안 펼쳐지는 영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이 잠에 들게 되면 입장하게 될 수 있는 마을이 있어서 본인이 꾸고 싶은 꿈을 의도적으로 골라서 구매를 하게 되고 그 꿈을 꾸게 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루시드 드리머가 아닌 이상 이 마을에 입장해서 본인이 그 꿈을 골랐다는 사실 자체를 잊게 되기 때문에 본인이 오늘 꾼 꿈이 자신이 고른 꿈이라는 사실 자체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꿈을 제작하는 꿈 제작자들이 존재하고 연말에는 꿈 시상식을 열어서 그랑프리 수상자나 베스트셀러 제작자를 시상하기도 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에 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연애를 처음 시작하게 될 때 내가 관심 있는 상대가 꿈에 계속 나오는 것을 사람들은 내 무의식이 그를 이렇게까지 신경 쓰나 보다 하며 짝사랑을 깨닫게 되어가는데 이 책의 설정에서는 본인이 잠든 후 꿈의 마을에 입장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구매하였기 때문에 그 꿈을 계속 꾸는 것이라고 전개되는 내용도 재밌었고 이렇게 꿈을 구매한 뒤에 느끼는 감정이 그 꿈 값으로 지급된다는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좋은 꿈도 꾸지만 악몽이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꿈도 꾸게 되는데 이런 꿈을 꾸게 되는 것도 결국 자신이 그 꿈을 구매하였기 때문이며 우리 자신들은 그 꿈을 반복해서 꿈으로써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겪는 중이라는 내용도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대한 사람이 재입대를 계속하게 되는 꿈이나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이 계속해서 시험 보는 꿈을 꾸는 트라우마가 예시로 나오는데 저도 지금까지도 가끔 시험 시간인데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이번 시험 진짜 망했다 하면서 식은땀에 절어서 깨어나게 되는 꿈을 가끔 꾸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해 주는 예시와 너무나도 상황이 비슷해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공부에 몰입했던 학생 시절이 그렇게 괴로운 경험이었나 보다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서 설정된 대로 내가 그 힘든 시절을 다 극복해 내고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며 그 감정에 익숙해지고 극복해 내려고 나 자신이 의도적으로 계속 그 꿈을 구매한다고 상상해 보면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 세상을 떠날 사람들이 미리 꿈 제작자에게 의뢰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회복했을 때 꿈에 나타나도록 예약을 한다는 시스템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돌아가신 후에 주변인의 꿈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당사자가 미리 남아있는 사람을 생각해서 꿈을 예약해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남아있는 사람들을 걱정하는 그들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일화였습니다.

또 이 책에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에 대한 꿈의 내용도 다룹니다. 반려견들도 잠에 빠져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장해서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꿈같은 종류를 구매해서 꾸며 주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은 정말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네요.

소설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서 울게 되는 일이 요 몇 년간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꽤나 가슴깊이 감정을 울리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에 관심이 있고 힐링되는 소설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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