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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비폭력 대화

by 검은 콩.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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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비폭력 대화]라는 마셜 B. 로젠버그의 책입니다.

이 책을 무료로 받게 되는 일이 생겨서 한번 쭉 읽어보게 되었는데 380 page가량 되는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이 흥미로워서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말을 예쁘게 하고 싶다는 의지, 욕구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의식하지 않으면 못되게 말한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비폭력대화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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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책의 목차 ↓


머리말 | 디팩 초프라

초판 머리말 | 아룬 간디

제1장 마음으로 주기―NVC의 핵심
제2장 연민을 방해하는 대화
제3장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제4장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
제5장 욕구를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기
제6장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부탁하기
제7장 공감으로 듣기
제8장 공감의 힘
제9장 우리 자신과 연민으로 연결하기
제10장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기
제11장 갈등 해결과 중재
제12장 보호를 위한 힘쓰기
제13장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제14장 NVC로 감사 표현하기

에필로그
더 읽으면 좋은 자료
옮긴이의 말
다시 책을 펴내며
느낌말 목록
보편적인 욕구 목록
NVC를 적용하는 방법
CNVC와 한국 NVC센터에 대하여
한국 NVC센터 발행 서적ㆍ교구
찾아보기


비폭력 대화를 책에서는 NVC라고 표현합니다.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약자입니다.

비폭력 대화의 반의어는 폭력 대화겠죠?  평소에 장난으로라도, 아무 생각 없이, 아니면 의지를 담아서라도 폭력 대화를 꽤나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 말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그렇게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언어 습관만큼은 정말 고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비폭력 대화]라는 이 책은 예시 상황과 연습 문제로도 구성되어 있고 비폭력 대화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1. 29page에 NVC 모델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1) 관찰 (2) 느낌 (3) 욕구 (4) 부탁입니다.

첫째로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를 떠나,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둘째로 그 행동을 보았을 때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한다. 가슴이 아프다거나 두렵다거나 기쁘다거나 즐겁다거나 짜증이 난다는 등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셋째로 자신이 알아차린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연결되는지를 말한다. NVC로 우리의 마음을 정확하고 솔직히 표현할 때에는 이 세 요소에 대한 의식이 그 안에 있다.

넷째로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해 주기 바라는 것을 표현한다.

ex) "네가 신었던 양말 두 켤레가 똘똘 말려서 탁자 밑에 있는 걸 보면 엄마는 짜증이 난단다. 왜냐하면 여럿이 함께 쓰는 공간은 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으면 하기 때문이야. 세탁기에 넣어 줄 수 있겠니?"

 

정리하자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행동을 관찰한다.

그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나의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이 page에서 이렇게 대화를 하면 정말 괜찮은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이 방법을 써서 저희 신입 직원에게 활용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이전에 몇 번이나 설명했던 것을 또 지키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OO아, 네가 ~게 하고 있는 걸 봤는데 나는 그렇게 하면 너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고 주변 선생님들께 한소리 들을 것 같아서 걱정이 돼. 나는 너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기 때문에 네가 배운 대로 따라주었으면 좋겠어."

 

실제로 활용해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 제가 몇 번 말했어요?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요?"라고 이야기할 때보다

NVC 대화 모델을 활용해서 말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관찰한 것을 그대로 한번 더 말해야하고, 그 행동에 대한 내 감정도 표현해야하고, 그리고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인데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해 한번 더 내 스스로 그 순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를 표현하고 구체적인 미래의 행동까지 부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화했을 때 결과는 전자와 후자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달라질 것은 명확하기 때문에 이런 대화방식에 익숙해지고 싶은데 이를 습관화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88page에는 느낌 표현하는 어휘 늘리기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평소에도 감정 단어를 많이 알아두는 게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서 찾아봐야지, 찾아봐야지 하고 늘 미루고 있던 것을 이렇게 책에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운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그저 좋다/싫다 정도로밖에 표현할 수 없어지니까

감정 단어에 익숙해지는 것은 풍부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느낌을 나타내는 말]

감격한 감동한 감사하는 감탄한 고마운 고무된 관심이 가는 기대되는 기분이 들뜨는 기쁨에 겨운 기꺼운 기쁨이 넘치는 긴장이 풀리는 애정이 생기는 낙관적인 홀가분한 놀라운 날아갈 듯한 더없이 행복한 득의양양한 따뜻한 안심되는 활발한 황홀한 흥분되는 마음이 넓어지는 마음이 놓이는 마음이 열리는 만족스러운 머리가 핑 도는 멋진 명량한 반가운 사랑스러운 상냥한 상쾌한 생기가 나는 숨이 멎을 듯한 믿음이 생기는 안도하는 안정되는 열광적인 열렬한 열정이 넘치는 열의가 생기는 열중한 영감을 받은 영광스러운 흡족한 흥미가 생기는 자신에 찬 자유로운 기운 나는 즐거운 짜릿한 차분한 찬란한 축복받은 충만감이 드는 친근한 침착한 쾌활한 편안한 평온한 평화로운 행복한 호기심이 생기는 환희에 찬 활기에 찬 희망에 찬 희열이 넘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느낌을 나타내는 말]

갑갑한 걱정되는 겁나는 겁에 질린 격분한 격앙된 고독한 고민스러운 고통스러운 골치가 아픈 관심이 없는 괴로운 근심스러운 기가 꺾인 기가 죽은 불안정한 불안한 불편한 불행한 비관적인 비참한 상심한 섭섭한 성가신 성난 슬픈 슬픔에 잠긴 시무룩한 시샘하는 신경이 곤두선 신경 쓰이는 기운 없는 기운을 잃은 긴장되는 깜짝 놀란 낙담한 낙심한 냉담한 냉정한 노한 힘이 빠지는 답답한 당황한 두려운 뒤숭숭한 안절부절못하는 애도하는 어쩔 줄 모르는 억울한 언짢은 외로운 용기를 잃은 우려하는 우울한 울적한 의기소침한 의심스러운 미운 전전긍긍하는 절망스러운 정 떨어지는 조바심 나는 졸리는 마음 내키지 않는 마음 상한 속상한 마음이 안 놓이는 맥 풀리는 무감각한 조심스러운 무관심한 무기력한 무딘 무서워하는 미심쩍은 민감한 민망한 부끄러운 분개한 불만족스러운 불쌍한 좌절스러운 주저하는 지겨운 지루한 지치는 질리는 짜증 나는 초조한 충격을 받은 침울한 풀이 죽은 피곤한 피로한 혼란스러운 실망한 심란한 심술 난 심드렁한 조마조마한 화나는 회의적인 힘겨운

 

감정 표현 단어를 활용하는 연습을 몇 개 해보자면,

"나는 네가 지금 출발하면 기차 시간을 맞춰서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일이 지연되는 것을 보면 전전긍긍하고 심란한 느낌이 들어."

"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동료들을 보면 마음이 서운하고 신경이 쓰여."

 

3. 비폭력 대화 책에 165page에는 드디어 공감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공감으로 듣기 파트인데요. 요새 공감능력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꽤 핫했던 주제인 MBTI에서도 T인지 F 유형인지에 따라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혹시 너 T야?"라는 질문이 우스갯소리처럼 많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좋은 대화를 위한 공감으로 듣기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공감: 마음을 비우고 우리의 존재 전체로 듣는 것.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공감하는 대신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조언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낍니다. 우리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이 충분히 이해받았다고 느끼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입니다. 

 

노력과 욕구에 귀 기울이기: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에 귀를 기울이자. 

바꾸어 말하기: 상대방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또 부탁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잘 들은 다음에 우리는 상대가 한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필요를 느낄 때가 있다. 들은 말을 되풀이해 준다.

1) 상대방이 관찰한 것: "지난주에 저녁때마다 내가 집에 없었던 걸 말하는 거니?"

2) 상대방의 느낌과 그 느낌의 원인인 욕구: " 가족끼리 좀 더 친밀한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실망했니?"

3) 상대방이 하고 있는 부탁: "내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은 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함께 먹을 의사가 있는지 말해주기를 바라는 거니?"


* 최종 감상: 비폭력 대화 책은 한번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일상에서도 활용하고 싶습니다. 만약 주변에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의 대화는 정말 즐겁고 힐링이 되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들어주는 것에 중요성, 공감의 중요성, 잘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 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도 실제로 제 인생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론과 활용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으니 참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더 풍요로운 대화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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