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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불안

by 검은 콩.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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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불안]이라는 책으로 알랭 드 보통의 책입니다.

요새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순차적으로 다양하게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사랑의 기초: 한 남자]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어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을 읽었는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또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불안]은 내용도 흥미롭고 가독성이 좋아서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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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책의 목차 ↓


정의

원인 I. 사랑결핍
II. 속물근성
III. 기대
IV. 능력주의
V. 불확실성

해법 I. 철학
II. 예술
III. 정치
IV. 기독교
V. 보헤미아


사람은 왜 불안을 느끼는가에 대해서 이 책은 원인과 해법의 두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법 파트보다는 원인의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이 부분들에 쓰여있는 내용들이 철학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분석이 많아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1. 108page에 능력주의 부분에서는 "경제적인 능력주의 사회에서 상속이나 다른 유리한 조건 없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개인은 과거 아버지에게서 돈과 저택을 물려받았던 귀족은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개인적 정당성의 요소를 확보했다. 그러나 동시에 경제적 실패는 과거에 삶의 모든 기회를 박탈당했던 농민은 다행스럽게도 겪을 필요가 없었던 수치감과 연결되었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에 대한 문제는 새로운 능력주의 시대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답을 해야 하는 더 모질고 괴로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발휘할 수 있는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큰 자유를 얻었지만 그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도 동시에 얻었다는 것. 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왜 사람들이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학교, 높은 직책, 좋은 차, 좋은 집이 요새는 나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생애 주기별로 주어진 미션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가 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2. 책의 또 다른 부분에 경제와 기술이 성장하면서 은행권에서는 ATM기계가 발명되었고 ATM기계 한 대는 37명의 은행 출납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병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이로 인해 15년간 50만명 이상의 은행 직원이 해고 일자리를 잃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요새는 chat GPT 이야기도 핫한 주제이고 인공지능 기술의 향상에 따라서 직업을 잃게 될 사람들이 많다는 걱정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일자리가 사라졌던 일화를 읽게 되니까 과거에도 일어났고 현재도, 미래에도 일어나게 될 반복되는 피할 수 없는 이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58page에서는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데이비드 흄은 인성론에서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다란 불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접 상태이다. 일반 병사는 상사나 상병에게 느끼는 것과 비교하면 장군에게는 질투심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뛰어난 작가 역시 평범한 삼류작가보다는 자신에게 좀 더 접근한 작가들로부터 질투를 더 받는다. 불균형이 심하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서 먼 것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지 않게 되거나 그런 비교의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나와 너무 먼 상대는 아무리 잘났어도 질투심이 들지 않고 이로 인해서 괴롭지도 않지만 비슷한 상대, 내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상대에게는 질투를 느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처럼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질투를 하기보다는 같이 어울리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것과는 또 상반되는 의견이었습니다.

 


* 최종 감상: 이 책은 읽기는 빨리 읽었는데 리뷰를 계속 일이 피곤해서 미루다가 반납 기한이 지나버려서 도서관에서 연체 전화를 받은 책입니다. 책 내용 자체가 어렵다보니 읽기는 재밌게 읽었는데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읽는 것 자체는 또 읽고 싶다. 어서 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밌는 내용이 많으니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안한 감정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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