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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by 검은 콩.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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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알랭 드 보통의 책입니다.

요새 알랭 드 보통 작가의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사랑의 기초: 한 남자]는 저번에 읽었었고 [불안]이라는 같은 작가의 책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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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계기:  며칠 전에 알랭 드 보통의 [사랑의 기초: 한 남자]를 읽었는데 사실 그 보다 더 유명한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해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은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책이었거든요. 책 소개를 보면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놀라운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 더 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다가 이별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 책소개: 책의 목차 ↓


01 낭만적 운명론
02 이상화
03 이면의 의미
04 진정성
05 정신과 육체
06 마르크스주의
07 틀린 음정
08 사랑이냐 자유주의냐
09 아름다움
10 사랑을 말하기
11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12 회의주의와 신앙
13 친밀성
14 “나”의 확인
15 마음의 동요
16 행복에 대한 두려움
17 수축
18 낭만적 테러리즘
19 선악을 넘어서
20 심리적 운명론
21 자살
22 예수 콤플렉스
23 생략
24 사랑의 교훈

역자 후기


*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 사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건데 읽다 보면 책 속에 빠져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히는 책이 있고 한 줄, 두 줄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운 책이 있습니다. 예상외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은 초반에 정말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보통 저는 책 읽는 속도가 빨라서 몇 백 페이지 되는 책도 하루면 금방 읽어버리는 편인데 이 책은 다 읽는데 일주일은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에 책을 덮기 전에 역자 후기를 쭉 살펴보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이 알랭 드 보통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써져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그보다 더 나중에 집필한 [불안]이나 [사랑의 기초: 한 남자]에서는 이렇게 읽기 힘든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첫 작품이라서 그런 것일까 싶기도 하고 역자의 말로는 이 작품이 너무 현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는데 현학적이라는 뜻은 검색해 보면 '말이나 글을 표현함에 있어서 온갖 어려운 미사여구나 불필요한 수식어, 주제와 상관없는 얄팍한 학식이나 지식 따위를 동원하여 화려하게 지칭한 표현'이라고 나옵니다. '괜히 너무 어렵게 써놨다'라고 쉽게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책의 본문에 나오는 한 문장을 써보자면,

'정신분석만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무작위적이라는 생각으로부터 거리가 먼 철학은 없다. 의미를 부정하는 것조차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식의 표현이 많은데 무슨 뜻인가 이해하려면 한 두번 더 읽어야 하는 그런 문장이 꽤나 많습니다. 사랑의 메커니즘을 철학적으로 다루려다 보니 역시 쉽게 쉽게 표현되기는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책의 줄거리와 관련해서 흥미로웠던 점을 써보자면 [스포일러 주의★]

 

남자 주인공의 여자친구인 클로이와 자신의 직장 동료인 윌 이렇게 따로 시간을 보내게 된 날 클로이가 연락이 되질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이에 대해서 찜찜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여자친구를 믿고 별 일 없었겠거니 하고 생각하죠. 근데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둘 사이가 소원해지는 낌세가 느껴졌고 결국엔 클로이는 주인공에게 윌과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울면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정말 연인간의 연락이라는 점 때문에 다투고 문제가 생기는 커플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도 연락이 안 되었던 그 하루가 결국에는 둘 사이를 금이 가게 만든 큰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었네요. 주인공은 허무함과 배신감, 상실감에 자살 시도도 해보고(결국 실패했지만) 이별을 감당하기를 힘들어하지만 결국에 시간이 흐르고 믿을 수 없게도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며 글이 끝나죠. 생각해 보면 여느 드라마나 소설책에서 볼 수 있을법한, 현실에서도 꽤나 일어나는 줄거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역자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다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다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고 그래도 자신의 인생은 오직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말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 책 내용 중엔 처음에 클로이에게 반한 남자 주인공이 클로이에게 가슴 떨려하다가도 클로이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표현하자 오히려 나쁘게 대하며 자신을 좋아한다는 클로이에게 상처주기도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하면 오히려 싫어져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어서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네 싶었습니다. 내가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이 알고 보니 그렇게까지 높은 가치를 지닌 사람은 아니었나?라는 생각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좋아하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최종 감상: 책이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운 표현들이 많아서 읽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의 시작과 중간과 끝의 보편적인 면을 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이 끝났을 땐 괴롭지만 결국엔 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진리도 다시 한번 깨달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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