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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교육/임상

시낙텐 검사) ACTH stimulation test

by 검은 콩.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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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려고 쓰는 시낙텐 검사(ACTH stimulation test) 포스팅>

 

 

시낙텐 검사, 왜 하는 걸까요?

시낙텐주라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약의 효능, 효과에 "부신피질 기능부전의 진단"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시낙텐주사를 투약하면 환자가 부신피질 기능부전(adrenal insufficiency)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시낙텐의 성분명은 테트라코삭트린 0.25mg(250 mcg)으로 합성 ACTH입니다. 

 

시낙텐 검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내분비계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뇌하수체와 부신이 각각 어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야겠죠.

 

부신은 adrenal gland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신장(kideney) 위에 붙어있습니다.

renal(신장) 위에 덧(add) 붙여 올라가 있어서 adrenal이라고 외우면 쉬울 것 같네요.

 

부신은 피질과 속질로 나뉩니다.

피질에서는 코티솔, 안드로겐, 알도스테론을 분비하고

속질에서는 카테콜아민(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을 분비합니다.

 

이 중에서도 우린 부신 피질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의 조절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우리 몸의 뇌에서

 

시상하부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CRH)을 분비해서 뇌하수체 전엽을 자극시킵니다.

자극된 뇌하수체 전엽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을 분비해서 부신 피질을 자극합니다.

그럼 이제 최종적으로 부신 피질에서 코티솔, 알도스테론, 안드로겐 등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음성 피드백(negative feedback)의 개념이 나옵니다.

부신에서 너무 많은 코티솔을 분비하고 있다면 negative feedback 작용으로 결국 뇌하수체가 억제되어 ACTH 호르몬이 덜 나오고 코티솔 분비량이 조절되는 시스템입니다. (음성 피드백은 성인 간호학 시간에 중요하게 강조해서 배우다 보니 신규 간호사 선생님의 기억 속에도 남아있는 단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는 시낙텐 검사의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낙텐 주사는 합성 ACTH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환자가 부신기능부전(adrenal insufficiency)이 있는지 유무를 판단하고 싶습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시낙텐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순서는 이렇습니다.

 

<처방>

* 약물: 시낙텐주 250 mcg(냉장보관) 1@ + NS 5ml IV 

* lab

- 기저 ACTH 측정 lab(EDTA), 시낙텐 주사하기 직전 채혈

- 기저 cortisol 측정 lab(SST bottle), 시낙텐 주사하기 직전 채혈

- 시낙텐 주사 30분 후 cortisol 측정(SST bottle)

- 시낙텐 주사 60분 후 cortisol 측정(SST bottle)

 

본원에서 어떻게 시낙텐 검사가 이루어지는 예를 들어 기술해보자면,

간호사는 시낙텐 검사 set가 처방 나면 아침에 냉장고에서 시낙텐 주사를 가져옵니다.

시낙텐 주사를 투약하기 직전에 기저 ACTH lab(EDTA), 기저 cortisol lab(SST)을 위해 채혈을 진행합니다.(저희는 ICU이기 때문에 보통 A-line에서 lab을 합니다.)

그리고 시낙텐 주사를 투약합니다.(본원에서 인턴 선생님을 call 해서 투약하고 있습니다.)

시낙텐 주사를 투약한 후 30분 뒤에 30분 후 cortisol 측정(SST bottle) lab을 진행합니다. 그 후로 또 30분이 지나면 시낙텐 주사 60분 후 cortisol 측정(SST bottle) lab을 진행합니다.(이 환자만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이 바쁘면 30분 후, 60분 후 lab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까먹고 시간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는 그냥 핸드폰 알람을 아예 30분 후, 60분 후로 맞춰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제 시낙텐 검사는 끝이 납니다. 결과가 뜨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렇다면 검사 결과의 해석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사실 시낙텐 검사 해석 방법은 구글링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다양하게 나옵니다. 들어가서 읽어보는 글마다 검사 해석 방법이 달라서 혼란이 오는데요.

제가 신규 시절에는 기저 cortisol보다 자극된 cortisol수치가 30분 후나 60분 후에 2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경력자 선생님들께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가르쳐주셨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서치를 해보다 보니

In healthy individuals, the cortisol level should double from a baseline of 20-30 µg/dl within 60 minutes

 

라고 기술되어있는 논문이 있긴 했습니다. 아마 이 자료를 바탕으로 그렇게 가르쳐 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료들로 보면, 

자극된 코티솔이 18ug/dL(500 nmol/L) 보다 높고 기저치보다 7ug/dL(200 nmol/L) 이상 상승하면 정상 반응

 

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는, 간질환 환자의 경우 전신 상태가 stable하면 basal cortisol 5ng/dL이하 혹은 최고 cortisol 농도 18ng/dL 이하

전신상태가 unstable한 경우: basal cortisol 10ng/dL 이하 또는 최고 cortisol 상승치 9ng/dL 이하로 보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외에 또 흥미로웠던 논문이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에서 저용량과 고용량 ACTH 자극검사"라는 제목의 논문이었는데

 

(논문 원본: https://www.e-enm.org/upload/pdf/44502727.pdf)

 

이 논문은 임상에서 보통 시낙텐주(250 mcg)를 이용해서 검사를 하지만 이 약의 1/250 희석 농도인 1 mcg만 투약해서 검사를 해도 충분히 민감도 높은 검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1 mcg의 상품이 출시된 게 없을뿐더러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는 하네요.(근데 이 논문이 2004년도에 발표되었는데 18년이나 지났는데도 임상에선 아직도 시낙텐주를 사용하고 있긴 하군요.)

차이점은 250 mcg을 주사했을 때는 코티솔의 최고 농도가 30분~60분 사이에 도달하기 때문에 30분 lab, 60분 lab을 진행하지만 1 mcg이었을 때는 20분 만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므로 20분 lab, 30분 lab을 추천한다고 합니다.(적은 용량이라 더 빨리 대사 되어 작용시간도 빠른 것으로 추정)

 

중추성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2 차성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속발성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즉 부신 자체보다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의 경우에는 ACTH 결핍이 부분적일 수 있어 완전한 부신기능 저하가 초래되어 있지 않으면 생리적 용량을 초과하는 고용량의 ACTH 자극으로 부신은 정상적인 코티솔 분비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추성 부신기능 저하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CTH 자극검사에서 정상 반응(위양성)을 보이는 수가 있죠. 즉 250 mcg과 같이 엄청나게 고농도의 약으로 검사를 하면 위양성이 나올 확률이 있는데 1 mcg의 저농도의 약으로 검사를 하면 좀 더 민감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새로 알게 된 정보라 흥미로워서 포스팅 내용에 추가해봤습니다.

 

자 그럼 시낙텐 검사는 왜 아침에 보통 하는 걸까요?

하루 동안에도 분비되는 코티솔 수치가 변하기 때문인데요. 보통 8~10am 사이에 가장 높고 4pm에 가장 낮은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임상에서도 이른 아침에 보통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시낙텐 검사를 이용하면

 

질병 코르티솔 ACTH
쿠싱병(ACTH를 만드는 뇌하수체 종양) High High
에디슨 병(부신 손상) Low High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Low Low

이렇게 질병의 감별도 가능합니다. negative feedback의 원리를 이용해서 찬찬히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시낙텐 검사에 대해서 공부해봤습니다.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는데 구글링만으로는 자료의 다양성이 너무 커서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좀 더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게 되면 나중에 글에 추가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시낙텐 검사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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