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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교육/임상

Epilepsy) 뇌전증 정의, 분류, 항경련제(AED)의 종류(1편)

by 검은 콩.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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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셉터: "seizure 공부해와요😎"
프리셉티: "네...🤣"(속마음: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을 전국의 신규 간호사인 프리셉티 선생님들을 위해서 작성하는 글.

참고로 현재 트레이닝 중인 프리셉터로서 제 자신을 위해 다시 한번 개념 정리를 하려고 쓰는 목적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seizure는 결국 발작이라는 뜻이죠? 그중 epileptic seizure는 뇌전증 발작, epilepsy는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간질 발작, 또는 간질이라고 불렸지만 부정적인 어감으로 인해 epilepsy 환자들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을 막기 위해 뇌전증으로 용어가 변경되었습니다.

 

여기서 뇌전증 발작(epileptic seizure)이란 결국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으로 발생하는 "증상 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 비정상적인 전기 방전이라는 말은 결국 정상적인 전기 방전도 있다는 뜻이겠죠?

쉽게 말하면, 우리 뇌의 뇌세포는 모두 흥분작용이 있습니다. 이 흥분 작용은 주변 뇌세포로 퍼지게 되며 이것은 사람이 인지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상적으로는 흥분작용과 동시에 억제하는 작용도 있지만 흥분이 너무 과도하거나 억제하는 기능이 줄어든다면?
결국 비정상적인 흥분으로 인해 발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약 뇌의 운동영역에서 과민 흥분하면 다리나 팔을 떨거나 경련이 있을 수 있고, 인지영역에서 과민 흥분이 나타난다면 인지능력이 떨어지거나 멍~하니 허공을 보며 불러도 대답이 없는 무의식 상태 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뇌전증 발작에는 유발성 뇌전증 발작과 비 유발성 뇌전증 발작이 있습니다.

* 유발성 뇌전증 발작: 수면부족, 약물, 술 등에 의하여 유발됨

* 비유발성 뇌전증 발작: 유발요인이 없는데도 자연적으로 발생함

 

우리는 비유발성 발작(외부의 특별한 유발 원인 없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뇌전증(epilepsy)라고 합니다. epileptic seizure는 뇌전증의 증상 중 하나이며 epilepsy는 질병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epilepsy)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 비유발성의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반복해서 발생, 또는 1회밖에 발생하지 않았지만(뇌파 이상, MRI에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어) 또다시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 우리는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은 굉장히 흔한 질병입니다.

발병률은 10만 명당 50명입니다. 국내에 약 50만 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최근에 내과계 중환자실에도 신경과 환자들이 참 많이 옵니다. 50대 이상에서 뇌졸중등의 병으로 중환자실로 오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일하다 보면 통계자료를 보지 않아도 피부로 느껴집니다.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앓으면 결국엔 뇌에 손상이 가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뇌전증의 위험도 높아지겠죠. 우리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뇌전증은 점점 더 흔한 질병이 될 것입니다.


뇌전증의 종류는 어떻게 나뉠 수 있을까요?👀

대학생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신규 간호사 선생님들이라면 분명 소발작, 대발작,, 부분 발작,,, 등 시험 기간에 뇌전증의 종류에 대해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뇌전증의 분류는 1989년에 고안된 ILAE(The 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 뇌전증 분류를 이용하여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① 부분 발작
- 단순 부분 발작(simple partial) : 운동 발작(motor), 몸감각성 또는 특수 감각 증상(smoatosensory or special sensory), 자율신경 발작(autonomic), 정신발작(psychic)
- 복합부분 발작(complex partial): 의식소실로 시작된 발작(beginning as simple partial seizures with impairment of consciousness at onset)
- 단순 부분발작 후 의식소실이 동반되는 발작(partial seizure evolving to secondary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

② 전신발작
- 소발작(absence) 
- 근간대발작(myoclonic)
- 간대발작(clonic)
- 강직 발작(tonic)
- 대발작 = 강직간대발작(tonic-clonic)
- 무긴장 발작(atonic)

③ 기타 분류되지 않는 발작(unclassified seizures)

 

대부분의 발작은 부분 발작(partial seizure)과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분 발작은 뇌파 검사에서 국소 뇌 부위에서 seizure파가 발생해서 근처 또는 원발부의 뇌 부위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전신발작은 양측 대뇌반구에서 동시에 경련파가 발현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부분 발작은 발작 중에 의식 소실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단순과 복합으로 나뉩니다.(simple or complex) 전신발작은 발작의 임상적인 형태에 따라서 6가지로 나뉩니다.(위에 박스 안에 있음)

 

* 부분 발작(partial seizure)

 

- 사실 부분 발작보다는 뇌의 국소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focal seizrue, 즉 국소 발작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용어입니다. 하지만 임상에선 보통 partial seizure라고 합니다. 의식의 변화가 없는 simple partial seizure는 발작이 어느 부위에 발생하냐에 따라서 운동, 감각, 자율신경계, 감정 및 정신계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운동(팔이 덜덜, 다리가 덜덜, 입술을 덜덜 떤다), 감각(이상한 냄새가 난다, 어떠한 소리가 들린다, 눈앞이 깜깜해진다), 자율신경계(갑자기 땀이 난다, 심계항진이 느껴진다, 어지럽다), 감정 및 정신계(감정 변화가 생긴다)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발작이라고 하면 보통 팔다리를 떠는 경련 증상이 있어야 발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분 발작 중에서 감각성 발작은 어떠한 냄새가 나는 것, 맛이 느껴지는 것도 발작의 증상 중 하나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죠😮

 

그런데 이러한 위의 증상 중에 주관적인 증상이 의식 소실에 선행되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우를 전조 증상 또는 aura(아우라)라고 합니다. 뇌전증 환자가 발작의 조짐을 미리 느끼는 경우죠. 이는 의식 소실을 포함하는 경련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부분 발작의 증상으로 이 자체가 발작의 한 부분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의식의 변화를 동반하는 complex partial seizure의 경우 대부분 simple partial seizure로 시작해서 complex partial seizure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temporal lobe epilepsy를 진단받은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흔히 자동증(automatism,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 = 손가락 만지작, 입을 쩝쩝, 같은 공간을 배회한다, 단추를 풀었다 끼웠다한다 등)을 동반합니다. 

이런 부분 발작은 seizure파가 더 넓은 다른 뇌의 부위로 전파되면서 이차적으로 generalized seizure(전신발작)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것을 이차성 전신발작(secondarily generalized seizure)라고 합니다. 결국엔 전신발작으로 진행되었지만 부분 발작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부분발작 분류에 포함됩니다.

 

*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

 

- 전신 발작은 양측 대뇌반구에서 seizure파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 의식소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발작의 종류에 따라 의식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신발작은 처음부터 양측 대뇌반구에서 시작되는 뇌파를 보이는 일차성 전신발작과 위에서 설명한 부분 발작에서 시작하여 전신발작으로 진행되는 이차성 전신발작이 있습니다.

 

▶ 전신 강직간대발작(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 GTC, 대발작)

 

GTC type의 seizure를 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뇌전증 발작이라고 하면 보통이 GTC tpye seizure를 떠올립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전신발작으로 발작의 처음부터 확실하게 의식이 소실됩니다. 그리고 신전근의 계속적인 수축으로 몸을 뻣뻣하게 펴고 있는 강직성 시기(tonic)가 먼저 발생하고 이어 반복적인 근육의 수축을 보이며 덜덜 떠는 간대성(clonic) 시기가 나타납니다. 

이 중 강직성 시기가 발생하지 않으면 전신성 간대발작(clonic seizure)이라고 하고 반대로 간대성 시기 없이 진행되면 전신성 강직발작(tonic seizure)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GTC type seizure 후에는 혼수와 비슷한 의식소실 상태가 되며 이후 의식 회복 후엔 혼돈되고 초조한 상태가 됩니다. 일부에선 경련 후 수면과 두통, 전신피로를 느낍니다.

 

▶ 결신 발작(absence seizure, 소발작)

 

소발작은 진행 중이던 행동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발작은 수초 간 하던 동작이나 말을 멈추고 눈을 깜빡이거나 어딘가를 응시하는 형태로 진행되다가 다시 의식을 회복합니다. 이때 많은 경우에서 미세한 운동을 동반하는데 경한 강직성, 또는 근경련 성, 무 긴장성 요소나 자동증 등이 관찰됩니다. 강한 자극을 주어도 당사자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소발작은 소아에서 흔하고 유아기나 청소년기 이후에는 드뭅니다. 소발작은 심하면 하루에 수십 차례 발생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집중력이 너무 없다고 주의를 받기도 하는데 absence seizure의 발생을 주위 어른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주의력 저하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EEG(뇌파)에서는 지속적인 초당 3회의 극파-서파(three-per-second spike-wave) 형태를 보입니다.

 

▶ 근간대발작(myoclonic seizure or jerk)

 

myoclonic seizure는 하나 또는 몇 개의 근육의 양측성 수축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순간적인 운동을 특징으로 합니다. 의식변화는 별로 없이 마치 깜짝 놀라는듯한 순간적인 수축(경축)이 생기며(주로 오므리는 동작) 밥을 먹다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양치질을 하다 칫솔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발작이나 소발작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나 독립적인 경련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무긴장 발작(atonic seizure)

 

atonic seizure는 myoclonic seizure와는 반대로 갑작스러운 근긴장도의 소실과 이에 따른 자세 유지의 불능을 보이는 발작으로 길을 가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상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많은 뇌전증 증후군에서 다른 종류의 발작과 함께 관찰됩니다.

 

----> 이러한 발작 분류법은 발작의 원인에 관련 없이 경련을 발작 형태와 뇌파 소견을 바탕으로 크게 전신성과 국소성으로 분류한 것이며 가각의 항목으로 진단된 경련은 항경련제(AED)에 대해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어느 정도 예후도 예측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오늘은 뇌전증의 정의와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뇌전증에 사용하는 항경련제(AED, anti epileptic drug)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Epilepsy) 뇌전증 정의, 분류, 항경련제(AED)의 종류(1편) 포스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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