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D와 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 투석환자가 레그파라정을 먹는 이유

CKD(chronic kidney disease), ESRD(end stage renal disease) 환자들은 ICU에 올 컨디션이 되면 대부분 CRRT를 적용한다. 이런 환자들의 자가 약 종류를 살펴보면, '레그파라 정'을 먹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신기능이 안 좋은 환자들은 왜 '레그파라 정'을 먹는 것일까?

* 레그파라정이란?

 

그림출처: 대한민국 약학정보원, '레그파라정'

성분명은 Cinacalcet Hydrochloride 시나 칼세트 염산염이다.

 

약학정보원 사이트에 기재되어있는 이 약의 효능에는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와 관련된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라고 나와있다.

 

이를 읽으면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는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결론은 맞다.

 

자 그럼 만성신부전과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한번 알아보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꽤 여러 단계에 병태생리에 대해서 이해해야만 한다.

 

http://m.whosaeng.com/59166

[후생신보] 만성 신부전 환자의 인조절 치료의 현재와 미래

 

 

이것은 2013년 6월 10일에 후생신보에 실린 기사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인조절 치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여러 의학대학교 교수님과 다양한 패널분들이 모여서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 기사에서 우리는 왜 만성신부전과 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기사의 내용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만성 콩팥병에서는 미네랄 대상의 이상이 발생한다. 혈중 인, 칼슘, PTH(부갑성선 호르몬), 비타민 D의 대사이상이 포함된다.

 

우선 만성콩팥병에서는 활성화 비타민 D = calcitriol(칼시트리올)가 감소한다. 그 이유는 활성화 비타민 D의 활성화가 신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활성화 비타민 D는 혈중 칼슘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신장기능 저하에 따라 만성콩팥병에서는 인의 배출이 감소하게 된다. 혈중 인이 증가하면 칼슘과 침착을 일으켜 또 이온화 칼슘이 감소한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만성적으로 칼슘이 감소해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여 혈중 칼슘이 정상범위를 유지하게 된다.

(PTH= 부갑상선 호르몬, 혈중 칼슘 농도 증가, 인 농도 감소 시킴)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칼슘이 부족하고 인이 증가해있다보니 PTH가 증가하여 칼슘 농도를 높이고 인을 낮추려고하는데 이 때 계속해서 부갑상선이 자극을 받으면서 결국에는 2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투석을 받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를 위해 레그파라정은 먹는다."

 

레그파라 정의 성분명인 Cinacalcet Hydrochloride 시나 칼 세트 염산염은 calcium sensing receptor의 agonist로 작용한다. 칼슘이 아니지만 칼슘 sensing receptor의 결합하여 칼슘이 높은 것처럼 인지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calcium sensing receptor의 활성을 증가시켜서 결과적으로 혈중 PTH 호르몬을 감소하게 만든다.(PTH는 칼슘이 부족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므로)

 

알약 하나를 왜 먹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병태생리와 약물 기전을 알아야만 한다.간호사의 공부는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