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년 6월에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입니다.
본식까지 3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그동안의 결혼 준비 과정에 대해 기록해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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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ulipblog.tistory.com/318
[결혼준비 타임라인] ⑦ 웨딩 촬영(과천 스튜디오뉴어스)_25.02.28, 본식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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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레스 투어 후기입니다.
드레스 투어란 여러 드레스 샵들을 돌아다니면서 드레스를 네 벌 정도씩 입어보고 내가 본식에서 어떤 드레스 샵의 드레스를 입을지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마디로 본식 때 입을 드레스 자체를 정한다기보다는 내가 어떤 드레스가 어울리는지(실크, 비즈, 슬림, 풍성 등) 체험을 해보고 '나는 실크가 어울리네~'하면 실크 드레스를 잘하는 샵이 더 맘에 들 테니 그 샵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본식 가봉이라고 해서 드레스 투어 때 샵을 정하고 나면
본식 한 달 정도 전에 본식 때 입을 드레스를 정하러 다시 와서 투어 때 정한 드레스 1~2벌과 새로운 드레스 3벌 정도를 더 입어보고 최종적으로 입을 드레스를 정한다고 합니다.
저는 다이렉트 웨딩 박람회에서 플래너님과 드메만 계약을 했었는데 그때 드레스는
디아뜨르와 렌느브라이덜을 골랐었습니다. 드레스 하루 대여만 하는데도 몇 백만 원씩 하는 브랜드들이 많은데
수많은 드레스 샵들 중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 샵입니다. 제가 남의 결혼식을 가봤을 때도 신부가 무슨 드레스를 입었는지 별로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연어와 육회가 맛있었냐가 제일 중요) 제 결혼식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30분 입는 옷에 몇 백만 원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플래너님께도 이런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디아뜨르와 렌느브라이덜을 추천해 주셨어요.
한 샵만 지정을 해서 다녀오면 더 혜택이 많았겠지만 저희 플래너님은 드레스를 입어보고 공주놀이~ 샤랄라 하는 그 신부의 즐거움은 결혼 준비 기간에 꼭 느껴보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정 말고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고
금요일 오후 2시에 디아뜨르, 4시에 렌느브라이덜로 예약해 주셨습니다.
두 매장 다 강남에 위치해 있습니다.
발렛비는 두 매장 다 현금 5천 원씩이고 발렛이 있다고 해도 주차하기는 매우 매우 힘듭니다.
후기 글에서 차 말고 대중교통으로 가라고 그랬었는데 정말 대중교통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발렛도 예약 시간 30분 전부터 가능하다는 글이 많아서 너무 일찍 도착해도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후 1시 45분 정도에 디아뜨르에 도착을 했고 샵 안에서 2시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디아뜨르에서 입어보고 싶었던 드레스를 인스타에서 캡처해서 보여드렸고 1, 2번은 제가 입어보고 싶었던 것, 3번, 4번은 직원 분이 추천해 주시는 것으로 입어봤습니다.
드레스를 갈아입는 곳에 누브라도 있고 속바지도 다 있는데 저는 제 누브라 구해서 입고 갔습니다.
누브라 + 속바지 + 겉에 가운 입고 있으면 직원 분이 오셔서 머리도 세팅해 주시는데
저는 집에서 머리도 로우번으로 본식 때 할 헤어 스타일과 비슷하게 세팅해서 가서 헤어를 만져주실 것은 더 없었고 머리에 꽂는 티아라나 헤어밴드, 뒤꽂이 등을 해주십니다. 귀걸이도 귀찌로 달아주십니다.
장신구들을 하면서 깨달은 점도 저는 티아라나 헤어밴드로 하지 말고 뒤꽃이로 해야겠다 하고 정했습니다.
디아뜨르는 매장 직원 분들이 정말 베테랑 같은 느낌의 아우라가 있고 전문가 포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디아뜨르에서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느낀 점은
나는 비즈보다는 실크가 어울린다! 였습니다. 그리고 웨딩 촬영 때 8kg을 빼고 촬영을 한 상태였어서 그 뒤로 다시 행복하게 먹으며 살이 좀 찐 상태로 드레스 투어를 갔기 때문에 드레스가 안 맞아서 아예 안 들어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드레스들은 입은 다음 뒤에서 엄청 조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살이 쪘어도 안 맞을 일은 크게 없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팔뚝에 붙은 살이나 승모근 같은 것은 커버되지 않는 디자인인 경우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승모근을 줄이는 운동을 본식 때까지 해야겠구나, 그리고 하체는 다 가려지니까 상관없는데 상체 어깨와 팔뚝은 신경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행복하게 먹고 있음)
디아뜨르에서 입어본 네 벌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지막에 입어본 약간 아이보리, 노란색을 띠는 꽃봉오리 같이 생긴 오간자 실크 드레스였습니다. 볼레로라고 하여 팔뚝을 가리는 부분을 달 수도 있고 떼서 탑 드레스처럼 입을 수도 있는데 본식까지 다이어트를 다시 성공하면 볼레로를 떼버리고 실패하면 볼레로 달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지는 드레스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드레스 샵이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더 비싸지는 예쁜 드레스를 입혀주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역시 1, 2, 3번보다는 4번이 더 예뼜습니다.
디아뜨르에서 당일 계약을 하면 제가 마음에 들어 했던 이 4번 드레스가 원래는 추가금이 50만 원 붙지만 추가금 없이 대여 가능한 것이 당일 계약의 혜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결정은 다음 드레스 샵도 갔다 와 본 뒤 오후 7시까지는 연락을 달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샵을 나왔습니다.
피팅비는 5만 5천 원이 들고 옛날에는 이걸 현금으로 예쁜 봉투에 담아서 내는 문화가 있었다는데 요새는 다 사라져서 계좌이체 후 현금 영수증도 가능해졌습니다.
드레스 4벌 입어보고 상담하고 하는 데 4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근데 그러면 다음 렌느브라이덜까지 1시간 20분이 남는데 사실 드레스 샵들은 다 모여있어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라 시간이 꽤나 많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랜디스 도넛 매장이 있어서 가서 도넛 포장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랜디스 도넛 먹어보고 싶다고 몇 달을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 무 달아서 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맛 별로 몇 입씩 맛을 본 다음에 더 먹지는 못 했습니다.
웨딩 촬영 때 다이어트 하면서 랜디스 도넛 꼭 먹어야지 했었는데 역시 막상 먹어보니 이제 한이 풀려서 앞으로 랜디스를 갈망하는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도넛까지 샀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서 아주 천천히 렌느 브라이덜로 운전해서 갔고 한 3시 20분 정도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발렛을 30분 전부터만 받아주신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발렛은 가능하긴 했고 렌느 브라이덜 안에서 예약 시간이 될 때까지 대기했습니다.
렌느브라이덜은 직원 분들의 나이대가 상대적으로 엄청 젊어 보였습니다.
디아뜨르가 원장님이라면 렌느브라이덜은 직원 분들이 많이 어려 보여서 대학생이 알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드레스를 입혀주는 스킬이나 이런 것은 매우 능숙하셨고
렌느브라이덜 직원 분들이 정말 엄~~~ 청나게 드레스의 허리를 조여서 입혀주시는데 디아뜨르에서는 겪지 못했던 "선생님... 숨이... 안 쉬어져요..." 정도까지 조여주십니다ㅋㅋㅋㅋㅋㅋ
렌느브라이덜에서도 네 벌을 입어보았는데
미카도 실크 풍성, 레이스 긴팔 실크 풍성, 실크 슬림, 오간자 실크 풍성 이렇게 네 벌이었고
처음에 입어 본 미카도 실크 풍성이 이것이고
마지막에 입어본 오간자 실크 풍성이 이것입니다.
렌느브라이덜에서 깨달은 점은 나는 슬림은 안 어울린다였습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본식 때는 실크 풍성을 입어야겠다. 하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미카도 실크가 더 나은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얼굴과 함께 보면 오간자 실크가 더 나은 것 같고 참 어렵습니다.
렌느브라이덜에서 드레스를 입어봤을 때 렌느는 촬영을 하게 해주는 점이 좋았고 당일 계약을 하면 본식 때 입을 드레스를 고르러 왔을 때 어떤 드레스를 고르든 추가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렌느브라이덜도 피팅비는 5만 5천 원 계좌이체 가능, 현금 영수증 가능한 것은 같았습니다.
2부 드레스나 웨딩 슈즈 같은 부가 혜택은 디아뜨르, 렌느브라이덜 둘 다 거의 비슷합니다.
가격적인 차이는 디아뜨르보다 렌느브라이덜이 15만 원 더 비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렌느에서 찍어 둔 사진을 돌려보며 고민한 끝에(한 5분 고민했습니다)
결국 디아뜨르로 결정을 했습니다.
렌느브라이덜에서 입어 본 4번째 드레스도 오간자 실크 풍성이었고 디아뜨르에서 마지막에 입어본 꽃봉오리 같은 드레스도 오간자 실크 풍성이었는데 가격적인 차이도 15만 원이 디아뜨르가 더 싸고 2부 드레스나 웨딩슈즈 혜택도 비슷하다면
그냥 디아뜨르로 하자~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디아뜨르에서 이제 정신을 똑디 차려할 점은 렌느브라이덜은 본식 드레스 고르러 다시 왔을 때 어떤 것을 입어도 추가금이 없지만 디아뜨르는 제가 홀딩해 놓은 드레스 말고 이제 본식 드레스 고르러 왔을 때 다른 것들도 입혀 주실텐데 점점 더 예쁜 것을ㅋㅋㅋㅋ가져와서 입혀주시면서 추가금이 있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추가금 없는 드레스만 보여달라고 하거나 할 예정입니다.
제가 홀딩해 놓고 왔던 꽃봉오리 같은 오간자 실크도 맘에 들었긴 했기 때문에 만약에 본식 드레스를 고르러 갔을 때 입어볼 다른 드레스들이 마음에 안 든다면 그냥 그 꽃봉오리 드레스로 해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이로써 드레스 투어까지 끝이 났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종이 청첩장과 모바일 청첩장 제작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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