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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교육/임상

타미풀 같은 비타민은 왜 차광을 해야할까?

by 검은 콩.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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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흡기내과 병동 친구와 얘기하던 도중 타미풀 같은 비타민 성분의 약들은 수액에 섞어서 투약할 때 다 차광 봉투를 씌워서 주는데 도대체 그 정확한 이유가 뭘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신규 시절부터 그냥 비타민이니까 차광해서 주는 거야, 이렇게만 얘기를 들어왔고 따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으니 지금까지도 알턱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 친구와 함께 구글링을 해보기 시작했다.

 

그림출처: 대한민국 약학정보원

우선 타미풀은 이렇게 생긴 약이다.

그림출처: 대한민국 약학정보원

혼합 비타민제에 분류되는만큼 정말 다양한 비타민들이 섞여있다.

 

그런데 약물 정보중에 주의사항을 보면 이런 말이 쓰여있다.

"비타민 A, D, 리보플래빈은 빛에 민감하므로 차광 커버를 사용하는 등 빛에의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우리는 이 한 줄 때문에 지금까지 비타민들이 섞인 수액에는 차광 봉투를 일일이 씌워왔다. 이제 이유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열심히 구글링을 해봤다.

 

"why vitamins are sensitive to light?"라고 구글에 검색한다.

 

그런데 그냥 비타민 A, E, C, 엽산 등이 빛에 예민해서 잘 파괴된다고만 나올 뿐 아무리 뒤져봐도 그 이유에 대해선 알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한 논문.

https://www.packaging-gateway.com/features/feature16/

 

The Harmful Effects of UV Light Exposure

When a beverage leaves a bottling plant, it is at the height of perfection; colour, taste and nutritional content are…Read More…

www.packaging-gateway.com

 

이 논문에 언급되어있는 내용 중 일부를 해석해보자면 , 비타민과 영양소는 일반적으로 온도, 산소, 빛의 영향에 민감하다. 영양소의 분자 구조에 약간의 변화는 영양소를 생물학적으로 비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 비타민 A, B2(리보플래빈), B6, B12, 엽산 등 많은 비타민이 자외선에 의한 분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결국엔 비타민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영양소들도 빛에 의해 분자 구조가 변하면서 파괴되는데 연구를 해보았더니 비타민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거보다 더 자세히는 구글링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충격적인 내용을 찾았는데

 

(https://www.nutraceuticalbusinessreview.com/news/article_page/Degradation_of_vitamins_probiotics_and_other_active_ingredients_caused_by_exposure_to_heat_water_and_sunlight/145924

 

Degradation of vitamins, probiotics and other active ingredients caused by exposure to heat, water and sunlight

Vitamins and probiotics (and other active ingredients) can be substantially affected by exposure to heat, water and/or sunlight

www.nutraceuticalbusinessreview.com

Degradation of vitamins, probiotics and other active ingredients caused by exposure to heat, water and sunlight이라는 제목이다. 그중 이런 내용이 있다.

 

많은 비타민들은 자외선과 햇빛의 영향에 민감합니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비타민은 비타민 A, B2, B6, B12 그리고 엽산을 포함한다.

실제로, 스포츠 음료와 고급 물은 브랜드와 가성비를 위해 투명한 페트병을 선택한다. (극심한 열에 더하여) 햇빛에 노출되면 이러한 제품들의 비타민 분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비자가 그것을 마실 때쯤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양소를 포함할 가능성은 낮다.

 

아니??? 저기요??? 비타민 음료들을 페트병에 넣으면 우리가 사서 마실쯤에는 이미 다 분해되어있다고?

그런데 이때 친구가 논문에서 이런 언급을 찾았다고 했다.


 폴리에틸렌 용기가 차광면에서 제일 우수하다.

그럼 혹시 우리가 마시는 비타민 음료들은 폴리에틸렌이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다시 또 구글링 실시.

 

맞다! 포장재질에 보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역시 비타민 음료 제조업체들은 당연히 이 사실을 알고 플리에 티렌으로 만든 용기에 비타민 음료를 담아서 판매하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궁금한 내용에 대해 찾으면서 평소에도 정보 교환을 하는데 이번엔 꽤나 재밌어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찾으니까 드는 시간도 1/2로 단축된다. 완전히 정확히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고 의미 있는 대화였다.

 

- 비타민은 왜 차광할까? 포스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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