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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학술행사 리뷰

제14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 연수강좌

by 검은 콩.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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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 연수강좌에 다녀온 후.

 

일시: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장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

 

공지용 포스터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 연수강좌에서 놀랐던 점은 대강당에 도착해보니 오랜만에 하는 오프라인 강좌인만큼 참여인원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입니다. 사전등록만 300명 이상이 신청을 했고 실제로 참여한 사람은 거의 400명에 가까워보였습니다. 대강당이 가득 찼습니다.

 

이번 연수강좌는 간호사는 등록비가 4만원이었는데 저렴하지만은 않은 등록비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기 때문에 저희 중환자실에서도 3명의 간호사 선생님들이 신청하여 함께 다녀왔습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다가 저희 ICU 전담 교수님도 이 연수강좌를 마침 들으러 오셨는데 우연히 마주쳐서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강좌 중에서는 '국내 중환자 이송팀의 실제경험과 미래방향'에 대한 내용이 제 생각보다 너무 흥미로워서 집중해서 듣게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이면서도 중환자의 이송에 대한 문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타병원으로 전원을 보내고 나면 내 할일은 다 끝났다라는 생각에 안도한 뒤 그 후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병원과 병원 사이를 옮겨가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된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최신식 의료장비가 모두 갖추어져있는 특수 앰뷸런스 내부도 신기했고 저기서 의료진으로서 일하는 것도 정말 보람된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안에서 IV를 잡고 C-line을 잡고 Intubation을 하는 것은 ICU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 흥미가 일었습니다. ECMO나 IABP, TTM을 하는 환자도 이송을 전문적으로 맡아 진행중인 것을 보며 감탄하였습니다.

 

또 다른 강좌 중 하나인 'The role of intensivist in rapid response system'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신속대응팀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요새는 참 중요해졌는데 삼성서울병원의 RRT의 간호사는 전공의와 비슷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교수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씀을 듣고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신속대응팀에 소속되면 어떤 교육을 들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강의였습니다.

 

'허혈성 장질환의 평가와 수술의 적응증' 강좌도 재밌게 들었습니다. 허혈성 장질환에 대해서는 발표된 RCT 연구가 없다는 것도 새로알게되어 놀라웠습니다. 최근에 Mesenteric vascular ischemia 환자가 stent를 넣는 시술을 하고 온 적이 있는데 그 환자 생각도 나면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섬망 및 post-intensive care syndrome' 강좌도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최근에 본원에서도 ICU의 모든 베드에 delirium 예방을 위해서 TV를 설치했을만큼 delirium care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sedation의 영역만 생각해봐도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환자들은 미다졸람과 베카론 등을 사용하여 deep sedation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았는데 최근엔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RASS 점수를 타겟화하여 light sedation을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것처럼 의료라는 분야는 정말 멈춰있지 않고 계속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재밌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중환자의학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기위해 연수강좌를 만들고 사람들이 300~400명이 모일정도로 많은 관심을 주고 받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의록도 한페이지에 두 슬라이드씩 인쇄되어 보기 편했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 의료장비 회사들을 둘러보며 도장을 모두 받아서 경품 당첨 박스에 종이를 넣어놓으면 추첨을 해서 1등에게는 최신식 갤럭시 워치를 주는 이벤트를 하였는데 병원에서 장비 교육 때문에 자주 뵀었던 blanketrol 직원 분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평소에 airvo 장비에 대해 궁금한 것도 있었는데 airvo 직원분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결국 경품에 당첨은 되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하다보니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 공간에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Q&A time이나 쉬는 시간 후 강의 시작 직후라든지 분위기가 정돈되는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인기가 많은 연수강좌여서 참여 인원이 몰리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쉬는 날에 공부를 하러 참여한 것인데도 전반적으로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본원은 또 처음 가본거라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내년 연수강좌도 참 기대됩니다.

 

[제14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연수강좌 리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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