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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우울해방일지

by 검은 콩.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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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우울해방일지]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명수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우울해방일지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 책을 읽게 된 계기: 심리, 정신건강은 워낙에도 관심 분야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월경 주기에 따라서 일주일 정도는 우울한 감정이 주기적으로 느껴지는 PMS가 약간 있는 편이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감정이란 것을 아는데도 그 시기를 좀 더 현명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라서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 이 책의 목차 ↓(네이버 도서 참고)


프롤로그

Ⅰ. 무기력과 우울
해야 할 것은 있지만 의욕이 하나도 없어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집중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자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 비해 너무 뒤처져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서 나만 혼자인 것 같아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공허해요
사랑하는 대상을 잃어서 너무 힘들고 공허해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 성격이 맘에 안 들어요

Ⅱ. 화와 분노
별거 아닌 일에 자꾸 짜증이 나요
충동조절이 안돼요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자꾸 상처를 받아요
친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매번 양보만 하는 내가 바보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요
가족하고 있으면 자꾸 짜증과 화가 나요
사람에게 집착이 심한 것 같아요

Ⅲ. 불안과 걱정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힘들어요
자꾸 ‘나쁜’ 꿈을 꿔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떠나질 않아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요
직장 스트레스와 쉼, 불안해서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
강박, 자꾸 이상한 생각이 떠올라요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결정을 못 하겠어요
약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요

에필로그


* 인상 깊었던 내용 정리

 

1. 무기력과 우울 파트

 

1) 19page. 무기력과 우울 상태에서는 목표나 과업을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상황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나의 모습으로 마법 같은 변화의 모습을 기대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못함이라는 생각이 모든 것을 잘함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도 생김으로 우선 변화해야 한다. 

 

2) 32 pgae, 1대 17로 싸워서 이기는 법

사람이 1대 17로 17명을 동시에 싸워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17명을 순차적으로 한 명씩 싸워본다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기게 된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때도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저 뒤에 도사리고 있는 10번째도, 맨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17번째도 맞닥뜨려야 하는 상대이지만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상대할 필요 없는 것에 괜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눈앞에 놓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문제들을 횡렬로 나열시켜 한 번에 해결하려 애쓰지 말고 가능한 앞뒤로 줄을 세워 하나식 해결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3) 33page, 방 청소와 설거지의 힘

슬럼프에 빠져 삶의 방향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중요한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는 것이 좋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방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 청소를 할 수 있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아침 루틴의 힘은 대단하다. 웬만한 약물치료보다 강력하다. 

-> 이 내용은 뼈저리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우울할 때는 방 청소를 하고 오히려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정리를 소홀히 하다가도 기분이 나빠지거나 다운되는 느낌이 들면 오히려 움직이자! 청소하자!라고 저도 자신을 독려하는 편입니다.

 

4) 9 pgae, 백신은 미리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으면 열이 나고 시름시름 아프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긴 항체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큰 문제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의미로서의 백신은 '아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리적 반응이 있을지 미리 아는 것. 그리고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도록 하나씩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133page에 별 거 아닌 일에도 짜증이 자꾸 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작가는 진짜 별 것 아닌 일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정말 심각한 큰일이 생긴 것이라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짜증이 아니라 공포와 경악일 확률이 더 크겠죠? 이 사실을 한번 인지하고 나니까 평소에 짜증이 날 만한 일이 생겨도 아 별 거 아니라서 내가 짜증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왜 짜증이 나는지도 모르는 채로 지내는 것과 이건 사소한 일이라고 깨닫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6) 64page에 자동차 경주에서 왜 바퀴를 교체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뒤처진 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입니다.

 

자동차 경주를 보면 50여 바퀴를 도는 도중에 두 번 정도 바퀴를 바꾸기 위해서 정비구역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완료될 때까지 총 10초 정도 걸립니다. 이를 피트스톱(pit stop)이라고 합니다. 0.1초의 시간 기록으로 승부를 내는 F1 경기에서 10초는 어마어마한 시간인데 잘 달리고 있던 1등 선수가 왜 10초나 소모해 가면서 피트스톱을 해서 순위가 10위 정도로 밀리는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피트 스톱의 주된 목적은 마모된 타이어를 적재적소에 교체함으로써 가장 높은 평균 속도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56바퀴를 가장 빠르게 돌기 위해 10초를 소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선수가 다 같은 시기에 피트 스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하는지만 다를 뿐 모든 선수가 피트 스톱을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에 비해 뒤쳐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사정상 남들보다 빨리 피트 스톱을 한 것입니다. 다른 이들도 그들만의 사정에 의해서 언젠가 피트스톱을 하게 됩니다.

 

윤종신 씨의 지친 하루라는 노래에서 '부러운 친구의 여유에 질투하지는 마 순서가 조금 다른 것뿐'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인생의 진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당시 친구와 우스개 소리로 그래 순서가 다르지. 이번 생과 다음 생. 이렇게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아주 거시적으로 보면 다 내 인생 흐름이긴 하니까 순서가 다른 것뿐이란 말은 틀린 말은 여전히 아니겠네요.


* 이 우울해방일지는 마치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만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요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책이 가독성도 좋고 내용 자체가 객관적이지만 힐링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감탄하면서 읽어내려갔네요. 끝까지 다 읽었는데도 좋은 부분은 한 번씩 더 읽어보고 싶어서 반납 기한이 여유가 있으니 좀 나중에 반납할 생각입니다. 힐링을 원하는 지친 분들께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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