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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by 검은 콩.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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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박상영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 읽게 된 계기: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인문학, 금융, 경제 관련 도서는 읽는 편인데 그동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에세이는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네 스마트 도서관에서 가볍게 기분 전환용으로 읽을 책을 고르던 중에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제목의 책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밤엔 야식을 먹지 않고 자겠어! 라고 다짐하는 마음은 저녁에 야근하고 난 뒤에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해본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밤10시, 11시에 퇴근을 할 때면 이미 5~6시에 먹었던 석식은 소화가 되고도 남을 시간이라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는 야식의 유혹을 참기 힘들었던 경험이 생각나면서 참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의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부터 이렇게 공감이 되는 책이라면 내용을 읽었을 때도 많은 공감을 바탕으로 힐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골라보게 되었습니다.

 

 

* 책 소개 ↓(네이버 도서 참고)


매일 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다짐하고야 마는
생활밀착형 유머서스펜스 다이어트(?) 에세이

지금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박상영의 첫 에세이『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며 수많은 밤을 자책과 괴로움으로 보냈던 자신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적은 에세이다. 우리와 하나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30대 사회인 소설가가 꿈이나 목표 같은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와 응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 책은 소설가 박상영이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며 수많은 밤을 자책과 괴로움으로 보냈던 자신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적은 에세이다. 더 살찌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신남뽕짝하게 살아가기 위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하고 다짐하고야 마는 생활밀착형 유머서스펜스 다이어트(?) 에세이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배달 음식을 시켜 한 끼 배부르게 먹고서야 겨우 잠들어본 적이 있거나,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은 꼭 굶고 자야지 하고 다짐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에세이가 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 인상깊었던 점, 느낀 점

 

저는 워낙에 책을 빨리 읽는 편이기는한데 이번 책은 가독성이 훌륭해서 저녁 먹고 7시 넘어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9시 되기 전에 후루룩 다 읽어버렸네요. 재미가 없거나 딱딱한 글들은 몇날 며칠이 지나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에세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해하기 쉬운 내용에 솔직 담백한 심정들이 쓰여 있는 글을 보니까 스트레스없이 글이 술술 읽히면서 퇴근 후 지칠수도 있는 저녁 시간을 기분 좋게 독서를 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분은 100kg이 넘는 풍채를 지니고 계시고 스스로는 자신의 외형에 대해서 자조적인 농담을 하며 남몰래 계속해서 다이어트와 야간에 폭식을 반복해오고 있다는 것을 에세이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은 늘 지겹기만 하고 회사 사람들과 '사회 생활'을 하며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고 이직을 반복하지만 퇴사를 하고 난 뒤에도 집 침대에 누워서 먹고 자기만을 반복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할만한 내용들일수도 있지만 사실 이런 면 외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3시간 정도 글을 쓴 뒤에 회사에 출근하는 생활을 몇년 가까이 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있습니다.

 

다이어트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사람들이 남의 몸매나 외모를 보고 얼마나 쉽게 품평을 하고 판단 내리는지, 늘 같은 일을 반복하는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회사 생활이 얼마나 고단하고 지치는 것인지, 사람이 한번 나태해지기 시작하면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을 끊어내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럼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재밌어하는 일이 있다면 잠을 줄여서라도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것,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아니라 체력을 위해서 운동을 했을 때 사람의 마음가짐과 컨디션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생애 주기별 과업이 있고 이를 하나씩 해나가는 게 얼마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일인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았고 내가 무력감과 무기력함을 느낄 때의 상태와 열정적이었던 시기에 어떻게 행동했었는지에 대한 것도 비슷해서 책을 읽는 것 자체에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세이에서 공감가는 글귀가 있다면,

: 112page, 태초에 사념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들. 어릴 적에는 생각이 많고 다방면의 고민을 하는 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끝에는 언제나 자괴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생각은 인간을 외롭고, 공허하게 만든다.

 

인간은 왜 무리를 지어서 모여 있으려고 하면서도 무리 속에서 또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우울한 기분은 왜이렇게 쉽게 생기며 먹는 행복은 너무나도 짧고 강력하고 오히려 그 후에는 감정의 반작용을 불러일으켜 사람을 무너지게 만드는 것일까요? 생각을 너무 많이 깊게 하는 것보다는 단순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성격은 자신의 인생 전반의 환경에 의해서 영향받으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안다고해서 모두 고칠 수는 없겠죠. 동물 중에서도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인생을 왜 살아야하는지. 끝없이 고민하는 동물이 인간 외에도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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