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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리뷰

[독서 리뷰]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by 검은 콩.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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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려고 쓰는,

개인적인 정리 글이자 독서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라는 애착 유형 심리학에 대한 책입니다.

책의 저자는 제시카 바움입니다.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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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계기:  요새 심리학 관련 영상을 자주 찾아보다 보니 성인 애착 유형에 대해 추천해 주는 유튜브 영상이 많이 뜨는데요.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등으로 나뉘는 이 성인애착유형은 연인과 같은 '친밀한 관계'인 사람과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유형마다 특징적인 행동 특성을 보인다는 이론입니다. 저는 검사를 해봤을 때 회피형이 나오는데 어떠한 사람과 너무 깊은 관계가 되려고 하면 주저하게 되거나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면이 평소에 있었어서 검사 결과는 정확하게 나오는 것 같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책은 회피형을 위한 책이 아니라 불안형 애착 유형들을 위한 책이라서 저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유형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책 소개, 이 책의 목차 ↓



목차를 보면 성인 애착 유형 중 불안형에 대한 설명과 불안형인 사람들을 좀 더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명상하는 법 등과 같은 것을 연습 파트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상하는 방법도 매우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싶어 명상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책 내용이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 14page를 보면 나도 불안 애착 유형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가져와보자면,

ㅁ 나도 모르게 다른 관심사를 제쳐두고 현재의 파트너에 관해 계속 생각한다.

ㅁ 그 사람과의 애정 관계를 주제로 친구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ㅁ 상대가 원할 것 같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적 있다.

ㅁ 처음에는 마냥 긍정적인 시선으로 파트너를 바라보다가, 그 사람이 내 욕구를 완벽하게 채워 주지 못하면 실망하게 된다.

ㅁ 상대가 문자 메세지에 곧장 답장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든다.

ㅁ 빨리 답이 오지 않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자꾸 확대 해석하려고 한다.

ㅁ 상대에게 답을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한다.

ㅁ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고 그런 다음에는 관계가 지속될지 어떨지 몰라 불안해한다.

ㅁ 내가 기대하는 만큼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파트너에게 잔소리와 비난을 가한다.

ㅁ 상대가 소통하고 싶은 내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면 그 사람과 거리를 둔다.

ㅁ 내가 원하는 만큼 관심을 주지 않으면 헤어지겠다고 파트너에게 겁을 준 적이 있다.

ㅁ 갈등이 생기면 서둘러 관계를 봉합하려고 하고, 다시 마음이 통한다고 느껴질 때까지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고집한다.

ㅁ 파트너의 잘못에 계속 점수를 매긴다.

ㅁ 내가 원하는 만큼 상대가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자기 자신 또는 파트너에게 쉽게 화가 난다.

ㅁ 파트너가 질투하게 하려고 바람을 피울 생각을 하거나 실제로 그런 적이 있다.

ㅁ 파트너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서 온라인 스토킹을 한 적이 있다.

ㅁ 그 사람이 누구와 연락하는지, 나한테 거짓말하지는 않는지 알아보려고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한다.

 

위 체크리스트는 불안형 성인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이 연애를 할 때의 특징일 수 있겠는데요. 회피형인 제가 느끼기에 만약에 파트너가 이런 식으로 저한테 행동을 한다면 정말 멀어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모습들을 보게 되면 최대한 빨리 얼른 멀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될 것 같아요. 회피형의 회피적 성향은 반대로 불안형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들이겠죠? 

 

책에서는 왜 불안형이 되는가, 왜 회피형이 되는가에 대한 어린 시절 주양육자와의 관계와 관련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79page에 유기공포와 감정방치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부모와의 애착 경험은 뇌가 발달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편도체는 뇌에서 위협적인 상황에 우리가 보이는 감정 반응을 담당합니다.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편도체는 각인된 기억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두려웠던 사건에 반응했던 기억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전에 기억을 토대로 미래에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청사진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우리 뇌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형들은 자기 욕구에 일관성있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유기 공포를 느끼고, 그 결과 교감신경 흥분 상태에서 끊임없이 경계하는 애착 체계가 형성됩니다.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신호에 편도체가 극도로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그게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상대방이 자신의 자율신경계를 진정시키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방향으로 적응하는 것입니다.

 

회피형의 핵심상처는 감정 방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감정을 알아주지 않았기에 이들의 뇌는 감정적 욕구를 느끼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고통받는 부분과 역할 수행에 집중하는 부분 사이에 벽을 세웁니다. 나중에 친밀한 관계라는 위협을 느끼면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는 엄청난 고통에 노출된 위험이 생기므로 이들의 애착 체계는 문을 쾅 닫고 당면한 과제에 집중합니다. 양쪽 유형에서 모든 과정은 핵심 상처로 인한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에 받았던 이 핵심 상처를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보살핌을 스스로 줄 수 있도록 각 개인의 내면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안정적인 애착 유형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 시작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사소한 일이 었지만 제발 하지 말아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하고 울고 아무리 화를 내도 부모님이 들어주지 않았던 일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했던 행동이라는 것을 지금은 이해하지만 제 감정이나 욕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런 경험들이 제가 회피형 애착 유형이 되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왜 나는 이런 애착 유형을 갖게 되었을까 직면하고 이해해볼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종 감상: MBTI가 꽤나 유형을 했던 것처럼 이 성인애착유형 검사도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MBTI 같은 것에 과몰입하지 말자는 의견도 많지만 MBTI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친구가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성향이 이래서 그렇구나...라는 이 한 문장은 인간관계에서 정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내 애인은 왜 이렇게 나한테 집착할까 또는 왜 이렇게 나를 방치할까.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커플들이 정말 많은데 성인 애착 유형에 대한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연인의 성향과 행동 특성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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